여름 내내 낚시를 못 갔습니다. 7월은 장마, 8월은 그냥 더워서요. 그러다 지난주에 단톡방에서 형님 한 분이 "9월 첫 주 어디 갈까" 하면서 앱 캡쳐를 하나 올렸는데, 포인트 지도에 어종별로 잡힐 확률이 퍼센트로 찍혀 있는 화면이었습니다. 그게 'AI조사님'이라는 낚시어플을 알게 된 계기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안 믿었습니다. 조황을 무슨 수로 예측하나 싶었죠. 그래도 무료라길래 받아서 한 달 가까이 써봤고, 지금은 가을 출조 계획을 이 앱 열어놓고 짜고 있습니다. 낚시 초보 시절의 저처럼 "어디로 가야 하지"부터 막히는 분들 보시라고 후기를 남깁니다.
일단 어떤 낚시어플인지
지도에서 포인트를 고르면, 그 포인트의 최근 2년치 조황 자료를 분석해서 어종별 조과 확률을 보여주는 앱입니다. 유튜브 조황 영상이나 블로그, 카페 조황기처럼 흩어져 있는 자료를 AI가 모아서 정리해준다고 하네요. 출조 전날마다 검색창 열 개씩 띄워놓고 유튜브 뒤지던 짓을 이제 앱이 대신 합니다.

홈 화면입니다. 오늘 물때랑 날씨가 위에 바로 뜨고, 해역을 서해북부, 남해동부 이런 식으로 바꿔가며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 그 해역에서 잘 나오는 어종도 아래에 깔려 있습니다. 뭘 노릴지 정할 때 여기부터 봅니다.
조황 확률 보고 가을 출조 계획 짭니다
단톡방에서 봤던 그 화면이 이겁니다. AI 조황 레이더라고 부르는데, 전국 242개 낚시 포인트가 지도에 올라와 있고 포인트를 누르면 어종별 확률이 나옵니다.

서해, 남해, 동해, 제주까지 해역별로 색이 나뉘어 있습니다. 확률 옆에 맞는 채비까지 같이 뜹니다. 9월 첫 주말 후보지 두 군데를 놓고 비교해봤는데, 한 곳은 감성돔 확률이 눈에 띄게 높게 나오더라고요. 일단 거기로 정했습니다. 가서 꽝 치면 이 후기에 추가하겠습니다.
확률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낚시가 숫자대로 되면 그게 낚시가 아니죠. 그래도 감으로 찍는 것보단 낫습니다.
물때표는 따로 안 열게 됐습니다
물때 앱을 따로 쓰고 있었는데 이제 안 엽니다. 지역별로 조위 곡선 그래프에 만조, 간조 시각이 나오고, 일주일치 물때가 상단에 정리돼 있습니다.

주말 출조 잡을 때 "토요일이 몇 물이지"를 여기서 바로 확인합니다. 아래쪽에 수온이랑 파고도 붙어 있습니다. 태풍 소식이 오락가락해서 요즘은 물때보다 파고를 먼저 볼 때도 있네요.
어종 가이드는 초보한테 더 유용할 듯
어종별로 시즌, 포인트 유형, 채비를 정리해둔 가이드가 있습니다. 저는 대충 아는 내용이라 가끔만 보는데, 낚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한테는 이게 제일 쓸모 있을 것 같습니다.

어종 하나를 고르면 언제 어디서 어떤 채비로 노리는지가 한 화면에 나옵니다. 저도 한여름에 감성돔 잡겠다고 방파제에 앉아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이게 있었으면 덜 헤맸을 겁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포인트가 242개면 적은 건 아닌데, 제가 자주 가는 동네 방파제 같은 소소한 자리는 아직 없습니다. 유명 포인트 위주라서요. 그리고 확률 낮게 나온 날 실제로 조과가 없었던 적도 있고, 확률 높다길래 갔는데 바람 때문에 낚시 자체가 안 된 날도 있었습니다. 바람은 뭐, 앱 잘못이 아니니까요.
다운로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둘 다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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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 받기
낚시어플 뭐 쓸지 고민 중이거나 포인트 정하는 것부터 막막한 낚시 초보라면 받아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무료고, 안 맞으면 지우면 되니까요. 저는 조황이랑 물때를 한 앱에서 보게 된 것만으로도 출조 전날 밤이 한결 짧아졌습니다. 9월 첫 주 다녀와서 결과 적으러 오겠습니다.